휴지 한 장 만큼 예민한 곳
각질제거 성분 악영향 미쳐… 아이크림은 얼굴에도 OK
어느 배우는 "노화 방지를 위해 아이크림을 온 얼굴에 다 바른다"고 한 적이 있고, 한 가수 역시 "아이크림을 종류별로 다 바른다"고 고백한 적도 있다.
누구는 "너무 많이 바르면 오히려 눈가 주름에 더 안 좋다"고 하고, 어떤 이는 "수시로 발라주는 게 좋다"고 주장한다. 주장도, 반론도 많은 아이크림 바르는 법을 전문가들에게 따져 물었다.
◆섞어 발라도 될까?
직장인 윤미애(28)씨는 두 가지 이상의 아이크림을 매일 바르고 있다. 눈가 부기를 없애는 제품, 다크서클을 줄여주는 제품, 보습을 위한 제품… 등을 따로 챙겨 바르는 식이다. 이렇게 많이 바르는 게 과연 괜찮을까? 클라란스 이윤경 교육부장은 "눈가 전용 제품이라면 다른 기능성 제품을 여러 개 발라도 상관없다. 하지만 모든 기능이 한꺼번에 있는 제품 하나를 바를 때보다 효과가 더 뛰어난 건 아니다"라고 말했다. 여러 제품을 따로 바르나, 종합적인 기능을 모두 갖춘 제품 하나만 바르나 비슷하단 얘기다. 이 부장은 "여러 제품을 바를 땐 질감이 가볍고 산뜻한 제품을 먼저 바르는 게 좋다"고 충고했다.
◆많이 바르면 안 좋을까?
아이크림을 너무 많이 발라 눈 밑에 하얀 알갱이처럼 보이는 '비립종'이 생겼다고 호소하는 이들이 간혹 있다. '아이오페'의 김지영 연구원은 "많이 발라서 생기는 현상이 아니라 지나치게 영양이 과한 제품을 발라서 생기는 현상"이라고 설명했다. 한 번 바를 때 가장 적절한 양은 진주 한 알 크기(0.1mL) 정도. 비립종이 계속 생긴다면 세럼이나 젤 타입으로 된 제품으로 바꿔주는 게 낫다.
◆눈에 좋은 크림, 얼굴에도 좋은가?
김지영 연구원은 "아이크림은 기름기가 워낙 적은 데다 유난히 부드럽고 촉촉하게 만든 제품이라 얼굴에 발라도 나쁠 건 없다"고 했다. 하지만 영양크림보다 더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고 말하긴 힘들다. "게다가 그냥 보습크림이나 영양크림을 바르는 것보다 훨씬 비싸잖아요?"
◆얼굴 주름 크림, 눈에 발라도 되나?
직장인 박은정(33)씨는 아이크림 대신 주름 방지 크림을 샀다. "이게 더 비싸고 영양이 많으니까 하나만 사려면 이게 더 낫다고 하더라고요…."
'랑콤'의 정영미 교육부 과장은 "잘못 알려진 상식"이라고 말했다. "눈가엔 반드시 눈가 전용제품을 써야 합니다. 우리 눈가 피부는 티슈 한 장 두께만큼이나 얇아서 대단히 예민합니다. 기존 영양크림에 든 각질제거성분이 눈에 닿으면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어요." 대신 눈가에서 먼 주름, 웃을 때 눈꼬리에서 멀리 떨어진 부위에 생긴 주름은 주름 크림을 바르는 게 더 효과적이다.
◆하루 두 번만 바르는 게 낫나?
클라란스 이윤경 부장은 "다크서클이 심한 사람이라면 혈액순환 효과가 있는 아이젤을 수시로 발라주는 게 낫다"고 말했다. "오후 2~3시만 되면 눈 밑이 퀭해진다면, 그건 눈 밑에 노폐물이 쌓여서 그런 겁니다. 이럴 땐 수시로 발라줄 필요가 있습니다."
